우리는 허공에서 밤을 본다

Posted at 2004/11/09 04:56// Posted in 취미생활/보는것들
The Night Watch into The Night Yawn

『부기팝 시리즈』를 적었던 작가가 쓴 이야기라서 이것을 읽었던 것이리라... 이유는 어떻든 상관 없나...

사실 이것 읽으면서 뜨끔했습니다... 안전장치란 것...
고등학교 때, 등교길을 걸으면서 혼자일때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고... 군대에 있으면서도 망상을 주로 했었습니다...

뭐랄까 인간은 과연 현실이 힘들면 본능적으로 다른 세계를 만들어 도피를 해버린다랄까...
현재도 인간은 안전장치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소설에서 처럼 기계가 만들어 주는 가상 현실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뇌가 만들어 내는 가상 현실에서 말입니다.

군대에 있으면서 신기 했던게...군인들 거의 다가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물론 여기서 외출 외박 나가봐야 할 수 있는게 한정 되있으니까 어쩔수 없다는 면도 있습니다만... 아마 온라인게임이 역시 안전장치의 역활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게임은 이미 반쯤은 가상현실을 모토로 해서 만들어져 있는 게임이니 말입니다...물론 나이트워치의 안전장치를 스캐일이 큰 온라인게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물론 그 허구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간은 인식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그 허구를 현실로 인식하고 있는... 비록 기계가 만들어낸 가상세계에 필요에 의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만... 역시 현실이라는 기준에서 보면 다른 정신 세계에서 살아가는 미치광이겠죠.

하지만 말입니다. 과연 정말로 그 허구의 세계를 부정 할 필요가 있을까요... 주로 권선징악이나 선도를 위한 이야기들은 이런 세계관이라면 주로 이런 이야기를 쓸 것입니다. '아무리 현실이 절박하더라도 허구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아름다운 허구더라도 진실에 눈을 떠야 한다.'라든가의......
물론 현실도피는 좋지 않습니다만... 인간은 결국 주변에 동화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모두 미쳐버렸다면, 미치광이가 정상이고 정상이 미친게 되겠죠.
이것이 허구이고 다른 것이 진실일지라도 이곳에 살아왔던 인간에게는 그 다른 곳에 있는 진실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 걸까요... 깨달음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어째서 눈을 뜰 필요가 있을까요...

그전에 그것을 왜 구별하려고 드는 것일까요...
물론 그 허구가 현실보다 불행한 것이라면 깨어날 필요가 있겠죠. 사서 고생 할 필요는 없으니 말입니다.
결론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 이곳에서 살아가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이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냐, 이 진취적인 것 같으면서도 한없이 침울해지는 글은...?)
(뭐, 항상 그랬잖아. 어쩌면 나도 NPC에 불과 할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2004/11/09 04:56 2004/11/09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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